LESSON 004 / 101 명왕누대 (약 45억 년 전)

달은 어떻게 생겼나— 테이아 충돌설과 그 증거

달은 지구에 비해 말이 안 되게 큽니다. 이 이상한 사실 하나가 지구 역사상 가장 격렬했던 사건을 알려줬습니다.

약 45억
년 전
충돌 추정 시기
화성 크기
충돌체 테이아의
추정 크기
3.34 g/cm³
달의 밀도
(지구 5.51)
연 3.8 cm
달이 멀어지는
속도
Q.
오늘의 질문

화성에는 달이 두 개 있지만 감자만 합니다. 금성과 수성에는 아예 없습니다. 그런데 지구의 달은 지구 지름의 4분의 1이나 됩니다. 태양계에서 이런 조합은 흔치 않습니다. 왜 우리만 이렇게 큰 달을 가졌을까요?

세 가지 후보와 탈락 과정THREE HYPOTHESES

아폴로 계획 이전, 달의 기원에는 세 가지 설명이 경쟁하고 있었습니다.

가설내용결정적 문제
분열설 빠르게 자전하던 초기 지구에서 일부가 떨어져 나갔다 그렇게 떼어내려면 자전이 비현실적으로 빨라야 한다
포획설 다른 곳에서 만들어진 천체가 지구 중력에 붙잡혔다 이만한 천체를 붙잡으려면 속도를 줄일 방법이 필요한데 마땅치 않다. 게다가 조성이 지구와 너무 비슷하다
동시생성설 지구와 달이 같은 원반에서 나란히 만들어졌다 그렇다면 달에도 지구만큼 큰 철핵이 있어야 하는데 없다
거대충돌설 화성만 한 천체 테이아가 원시 지구를 비스듬히 들이받았고, 튀어나온 물질이 뭉쳐 달이 됐다 현재 가장 유력. 단 남은 문제가 있다(4장)

아폴로가 가져온 결정적 증거WHAT APOLLO PROVED

1969년부터 아폴로 계획이 달의 암석을 지구로 가져오면서 논쟁의 성격이 바뀝니다. 추측이 아니라 실물을 분석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① 달은 밀도가 너무 낮다

지구의 평균 밀도는 약 5.51 g/cm³, 달은 약 3.34 g/cm³입니다. 행성이 만들어질 때 무거운 철은 가라앉아 을 이룹니다. 달의 밀도가 낮다는 것은 철핵이 아주 작다는 뜻입니다.

즉 달은 행성의 이 아니라 겉껍질 재료로 만들어졌습니다. 지구의 맨틀 물질이 떨어져 나간 것이라면 정확히 이렇게 됩니다.

② 산소 동위원소가 지구와 거의 같다

이것이 가장 강력한 증거입니다. 산소에는 16O, 17O, 18O 같은 동위원소가 있고, 그 비율은 태양계 안에서도 태어난 장소에 따라 다릅니다. 화성 운석은 지구와 명확히 다른 값을 보입니다. 일종의 고향 지문입니다.

그런데 달 시료는 지구와 사실상 구분되지 않을 만큼 같습니다. 포획설이 무너진 결정적 이유입니다. 달은 다른 곳에서 온 손님이 아닙니다.

③ 휘발성 물질이 부족하다

달 암석에는 물, 나트륨, 칼륨처럼 쉽게 증발하는 성분이 눈에 띄게 적습니다. 한 번 극도로 뜨거워졌다가 식은 물질이라는 뜻입니다. 거대한 충돌로 증발했다가 다시 뭉쳤다면 설명이 됩니다.

충돌은 어떻게 진행됐나THE IMPACT

  1. 테이아의 접근 — 태양계 형성 초기에는 원시 행성이 여럿 있었습니다. 그중 화성만 한 테이아가 원시 지구와 궤도를 공유하다 결국 충돌합니다.
  2. 비스듬한 충돌 — 정면이 아니라 비껴 맞았습니다. 정면 충돌이었다면 그냥 하나로 합쳐졌을 것입니다. 비스듬했기에 물질이 옆으로 튀어나가 궤도에 남았습니다.
  3. 맨틀이 떨어져 나간다 — 테이아의 철핵은 지구 핵과 합쳐지고, 튀어나간 것은 주로 양쪽의 맨틀 물질이었습니다. 달에 철이 적은 이유입니다.
  4. 파편 원반 — 지구 주위에 뜨거운 암석 증기와 파편의 원반이 생깁니다.
  5. 빠른 재응집 — 원반의 물질이 서로 뭉쳐 달이 됩니다. 계산에 따르면 수십 년에서 수백 년 정도의 놀랍도록 짧은 시간이 걸렸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남았다THE ISOTOPIC CRISIS

아직 안 풀린 문제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비스듬한 충돌에서 튀어나가 달이 되는 물질은 상당 부분이 테이아에서 온 것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테이아는 다른 곳에서 만들어진 천체이니 산소 동위원소 지문이 달랐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달의 조성도 지구와 달라야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거의 같습니다.

이 모순을 동위원소 위기라고 부릅니다. 해결 시도는 여러 갈래입니다.

  • 테이아가 지구와 아주 가까운 곳에서 만들어져 애초에 조성이 비슷했다
  • 충돌 에너지가 훨씬 커서 두 천체가 완전히 뒤섞였다 (도넛 모양의 고온 구조 시네스티아 모형)
  • 충돌 후 원반과 지구 사이에 물질 교환이 활발해 조성이 균질화됐다
  • 한 번의 대충돌이 아니라 여러 번의 작은 충돌이 쌓였다

정리하면 "거대 충돌이 있었다"는 데는 거의 이견이 없지만, "정확히 어떤 충돌이었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달이 지구에 해 준 일WHY IT MATTERS

달이 없었다면 지구는 지금과 상당히 달랐을 것입니다.

교육과정 연계CURRICULUM

과목·영역이 레슨과의 연결성취기준
중학교 과학 — 태양계 태양계 천체의 특징과 구분. 달의 밀도가 낮다는 사실 하나로 내부 구조를 추론하는 방법을 익힌다 [9과07-01]
통합과학1 — 지구와 생명의 역사 태양계 재료가 만들어지는 과정. 달의 형성이 지구 역사의 첫 장면이자 태양계 형성사의 일부임을 본다 [10통과1-02-02]
지구시스템과학 — 지구시스템의 형성 지구 탄생 직후의 사건. 거대 충돌이 이후 지구 권역 형성과 자전축·조석에 남긴 영향 [12지시01-01]

심화 & 사고력 포인트GOING DEEPER

교과서를 넘어서는 지점

이 회차가 길러 주는 사고력

관련 영상VIDEO

영상 준비 중입니다.
기획안 — 「달의 돌 하나가 세 가설을 무너뜨린 방법」
① 아폴로 시료 개봉 → ② 밀도·동위원소·휘발성 세 측정이 각각 무엇을 탈락시켰나 → ③ 그런데 아직 안 풀린 문제

생각해보기THINK ABOUT IT

Q1

달 시료의 산소 동위원소가 지구와 같다는 사실은 포획설을 무너뜨렸지만, 동시에 거대충돌설에도 문제를 만들었습니다. 하나의 증거가 어떻게 한 가설은 죽이고 다른 가설은 곤란하게 만들 수 있을까요?

Q2

충돌이 정면이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달이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는 설명을, 운동량과 파편이 날아가는 방향으로 설명해 보세요.

Q3

달은 매년 3.8 cm씩 멀어지고 있습니다. 아주 먼 미래에 달이 훨씬 멀어진다면 지구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5장의 네 가지 역할을 하나씩 대입해 보세요.

정리 퀴즈QUIZ

참고 자료REFERENCES

이 글은 위 자료들을 확인해 직접 작성한 것입니다. 특정 저작물의 문장을 옮기거나 요약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관계에 오류가 있다면 알려주세요.